📚 연재 — 미로피시(MiroFish) 완전 가이드 ① 개념·역사·활용사례 · ② 시스템 개요·설치 · ③ 초보 활용법 · ④ 활용 확대
미로피시를 내 컴퓨터에서 돌리는 데 필요한 건 딱 세 가지다 — 파이썬·노드가 깔린 맥(또는 도커), OpenAI 형식의 LLM API 키 하나, 그리고 명령어 다섯 줄. 1편에서 미로피시가 ‘가상 사회를 지어 미래를 예측하는’ 엔진이라는 개념을 잡았다면, 이번 2편은 그 엔진을 실제로 손에 넣어 시동을 거는 단계다. 결론부터 말하면 — 미로피시는 백엔드(파이썬)와 프론트엔드(Vue) 두 덩어리로 이뤄진 웹 앱이고, 소스로 직접 깔거나 도커로 통째로 띄우는 두 갈래 길이 있으며, 어느 쪽이든 진짜 관문은 설치가 아니라 **‘어떤 LLM을 뒤에 붙이고 비용을 어떻게 통제하느냐’**다. 이 글에서는 시스템 구조 → 필요 환경 → 활용 채널 → 설치 방법 → LLM·비용 설정 순으로, 처음 접하는 사람도 따라 할 수 있게 정리한다.
시스템 개요 — 미로피시는 무엇으로 이뤄져 있나
미로피시는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역할이 다른 부품들이 맞물린 파이프라인이다. 1편에서 본 다섯 단계(지식 그래프 → 페르소나 생성 → 이중 플랫폼 시뮬레이션 → 리포트 → 인터랙션)가 소프트웨어로는 크게 세 층으로 나뉜다.
첫째, 프론트엔드(Frontend) — 사용자가 브라우저에서 보는 화면이다. Vue와 Node.js로 만들어졌고, 시뮬레이션을 시작하고 에이전트들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대시보드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localhost:3000에 뜬다.
둘째, 백엔드(Backend) — 실제 두뇌다. 파이썬으로 작성됐고, 씨앗 텍스트에서 지식 그래프를 뽑고(GraphRAG), 에이전트 페르소나를 찍어내고, 두 소셜 플랫폼에서 시뮬레이션을 굴리고, 리포트를 만드는 모든 연산을 담당한다. REST API 형태로 localhost:5001에서 프론트엔드와 통신한다.
셋째, 외부 서비스(External Services) — 미로피시 자체가 지능을 갖는 게 아니라, 뒤에 붙는 두 개의 외부 두뇌를 빌려 쓴다. 하나는 에이전트들이 말하고 생각하게 하는 LLM API(오픈AI 형식이면 무엇이든), 다른 하나는 각 에이전트의 ‘장기 기억’을 저장하는 메모리 서비스(권장 구성은 Zep Cloud)다. 이 구조 때문에 미로피시는 가볍게 설치되지만, 실제 연산과 비용은 대부분 이 외부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이 구조가 중요한 이유는, 설치와 운영의 난이도가 다른 곳에서 온다는 점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이다. 프론트·백엔드를 까는 건 명령어 몇 줄로 끝난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을 실제로 굴리려면 오른쪽의 LLM·메모리 서비스 키를 발급받아 연결해야 하고, 여기서부터 비용과 설정이 시작된다.
필요 환경 — 무엇을 미리 깔아둬야 하나
설치에 들어가기 전, 아래 준비물이 갖춰졌는지 확인하자. 저장소가 명시한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MiroFish GitHub).
| 구분 | 요구 사항 | 비고 |
|---|---|---|
| 운영체제 | macOS 최적화 | 윈도우 호환은 개발 중, 도커로 우회 가능 |
| Python | 3.11 이상 ~ 3.12 이하 | 3.13은 아직 비권장 |
| Node.js | 18 이상 | 프론트엔드 빌드·구동용 |
| 파이썬 패키지 매니저 | uv (최신) | pip 대신 사용, 가상환경 자동 생성 |
| 노드 패키지 매니저 | npm | Node 설치 시 함께 딸려 옴 |
| LLM API 키 | OpenAI 형식 호환 1개 | 권장: Alibaba Qwen(qwen-plus) |
| 메모리 서비스 키 | Zep Cloud | 무료 월 quota 제공 |
출처: MiroFish 저장소 README(GitHub), 2026년 7월 기준.
여기서 초보자가 가장 자주 막히는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파이썬 버전. 3.13을 쓰고 있다면 3.11이나 3.12 가상환경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 둘째, uv. 미로피시는 전통적인 pip 대신 최신 패키지 매니저 uv를 쓴다. 없다면 curl -LsSf https://astral.sh/uv/install.sh | sh 한 줄로 설치할 수 있다. 셋째, API 키 두 개. 미로피시는 껍데기일 뿐 실제 지능은 외부에서 빌려 오므로, LLM 키(Qwen 등)와 메모리 키(Zep)가 없으면 설치는 돼도 시뮬레이션이 돌지 않는다.
윈도우 사용자라면 어떨까. 현재 미로피시는 macOS에 최적화돼 있고 윈도우 네이티브 구동은 완성되지 않았다. 이 경우 아래 도커(Docker) 설치법을 쓰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 운영체제와 무관하게 컨테이너 안에서 리눅스 환경으로 돌기 때문이다.
활용할 수 있는 채널 — 어디로 미로피시를 만나나
설치한 미로피시는 하나의 창구로만 쓰는 게 아니다. 목적에 따라 네 갈래로 접근할 수 있다.
- 웹 UI(
localhost:3000) — 가장 기본이자 초보자용 창구. 브라우저에서 시뮬레이션을 설정하고, 에이전트들이 두 플랫폼(트위터형·레딧형)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여기서 시작한다. - 백엔드 REST API(
localhost:5001) — 프로그램이 미로피시를 부르는 창구. 다른 서비스·스크립트에서 시뮬레이션을 자동으로 걸거나, 결과를 받아 후처리하고 싶을 때 쓴다. 3편·4편에서 다룰 ‘자동화·확장’의 토대다. - 도커 컨테이너 — 설치 방식이자 동시에 배포 채널이다.
docker compose로 프론트·백엔드를 한 번에 띄우므로, 서버나 남의 컴퓨터에 미로피시를 통째로 옮겨 심을 때 유용하다. - 에이전트 다이렉트 챗 — 시뮬레이션 안의 특정 가상 인물에게 직접 말을 거는 창구. “당신은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를 개별 에이전트에게 물어, 집단 결과 뒤의 개별 논리를 파고들 수 있다. 미로피시가 ‘숫자’가 아니라 ‘서사’를 준다는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채널이다.
정리하면, 처음엔 웹 UI로 감을 잡고, 익숙해지면 API로 자동화하고, 배포는 도커로 하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이번 편은 그 출발점인 설치와 웹 UI 구동까지를 목표로 한다.
설치 방법 ① — 소스 코드로 직접 깔기
가장 표준적인 방법이다. 자기 맥에 파이썬·Node·uv가 준비됐다면 아래 순서를 그대로 따르면 된다. (명령어는 저장소 README 기준이며, 버전 업데이트로 세부가 바뀔 수 있으니 실제 설치 시 공식 저장소를 함께 확인하자.)
1단계 — 내려받기. 저장소를 클론하고 폴더로 들어간다.
git clone https://github.com/666ghj/MiroFish.git
cd MiroFish
2단계 — 환경 설정 파일 만들기. 예시 파일을 복사해 내 설정 파일(.env)을 만든다.
cp .env.example .env
그런 다음 .env를 열어 발급받은 키를 채운다. 핵심 항목은 네 개다.
LLM_API_KEY=발급받은_LLM_키
LLM_BASE_URL=https://dashscope.aliyuncs.com/compatible-mode/v1
LLM_MODEL_NAME=qwen-plus
ZEP_API_KEY=발급받은_Zep_키
LLM_BASE_URL과 LLM_MODEL_NAME은 어떤 LLM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위 예시는 권장 구성인 Alibaba Qwen(bailian 플랫폼)이고, 오픈AI나 다른 호환 API를 쓴다면 그에 맞는 주소·모델명으로 바꾸면 된다.
3단계 — 의존성 설치. 프론트·백엔드에 필요한 패키지를 한 번에 설치한다.
npm run setup:all
이 한 줄이 노드 의존성과 파이썬 의존성을 모두 잡아준다(파이썬 가상환경은 uv가 자동 생성). 나눠서 하고 싶다면 npm run setup(노드)과 npm run setup:backend(파이썬)를 따로 실행할 수도 있다.
4단계 — 실행. 프로젝트 루트에서 프론트·백엔드를 함께 띄운다.
npm run dev
정상적으로 뜨면 프론트엔드는 http://localhost:3000, 백엔드 API는 http://localhost:5001에서 응답한다. 브라우저로 localhost:3000에 접속하면 미로피시 대시보드가 보인다. 백엔드·프론트엔드를 따로 돌리고 싶으면 각각 npm run backend, npm run frontend를 쓴다.
설치 방법 ② — 도커로 통째로 띄우기
윈도우 사용자거나, 내 시스템에 파이썬·Node 버전을 건드리기 싫다면 도커가 답이다. 도커 데스크톱(또는 도커 엔진)만 깔려 있으면 두 줄로 끝난다.
cp .env.example .env # 위와 동일하게 키를 채운다
docker compose up -d
docker compose가 프론트엔드·백엔드 컨테이너를 함께 빌드해 백그라운드로 띄우고, 포트도 소스 방식과 똑같이 프론트 3000·백엔드 5001로 연결해 준다. 즉 접속 주소는 동일하다. 도커 방식의 장점은 재현성 — 내 맥에서든 팀 서버에서든 같은 환경이 보장되므로, 4편에서 다룰 ‘여러 시뮬레이션 대규모 운영’에도 유리하다.
두 방식을 비교하면 이렇다.
| 구분 | 소스 설치 | 도커 설치 |
|---|---|---|
| 준비물 | Python 3.11–3.12, Node 18+, uv | 도커만 |
| 명령어 수 | 4단계 | 2줄 |
| OS | macOS 권장 | OS 무관(윈도우 OK) |
| 수정·디버깅 | 코드 직접 수정 쉬움 | 컨테이너 안이라 다소 번거로움 |
| 추천 대상 | 코드를 뜯어볼 개발자 | 빠르게 돌려만 볼 사람·윈도우 |
출처: MiroFish 저장소 배포 문서(GitHub).
LLM 백엔드와 비용 — 진짜 관문은 여기
설치가 끝나도 시뮬레이션을 굴리려면 뒤에 붙일 LLM이 필요하다. 미로피시는 “오픈AI SDK 형식을 따르는 어떤 LLM API든” 붙일 수 있게 설계됐다. 즉 특정 회사에 묶이지 않는다. 저장소가 권장하는 기본 구성은 비용 대비 성능이 좋은 **Alibaba Qwen(qwen-plus)**이고, 기억 저장에는 무료 월 quota를 주는 Zep Cloud를 쓴다. 물론 오픈AI, 그 밖의 호환 API로 바꿔도 된다 — .env의 LLM_BASE_URL·LLM_MODEL_NAME만 갈아 끼우면 된다.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게 비용이다. 미로피시의 시뮬레이션은 수백수천 명의 에이전트가 수십 라운드에 걸쳐 서로 글을 쓰고 반응하는 구조라, 라운드가 늘수록 LLM 호출이 기하급수로 불어난다. 1편에서 봤듯 8001,200명 규모를 30~50라운드 돌리면 상당한 API 비용이 든다. 그래서 저장소 자체가 **“처음엔 40라운드 미만의 작은 시뮬레이션부터 시도하라”**고 권한다. 초보자라면 에이전트 수와 라운드를 최소로 잡고 파이프라인이 끝까지 도는지부터 확인한 뒤, 조금씩 키우는 것이 비용을 태우지 않는 정석이다.
정리하면 초기 세팅의 체크리스트는 이렇다. ① LLM 키·Zep 키를 .env에 정확히 넣었는가 ② 파이썬 3.11–3.12·Node 18+·uv가 맞는가 ③ localhost:3000이 열리는가 ④ 첫 시뮬레이션은 소규모(에이전트·라운드 최소)로 잡았는가. 이 네 가지만 통과하면 미로피시는 돌기 시작한다.
So What — 설치는 5분, 통제는 계속
미로피시 설치가 주는 진짜 교훈은 ‘얼마나 쉬운가’가 아니라 ‘어디에 무게가 실려 있는가’다. 프론트·백엔드를 깔고 웹 UI를 띄우는 건 명령어 다섯 줄, 몇 분이면 끝난다. 1편에서 본 ‘학부생 10일’이 상징하듯, 만들고 설치하는 장벽은 이미 무너졌다. 남은 병목은 코드가 아니라 운영 — 어떤 LLM을 붙여 비용을 통제하고, 어떤 씨앗을 넣어 무엇을 물을 것인가다. 도구를 손에 넣는 일은 시작일 뿐, 그 도구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는 건 전적으로 사용자의 몫이라는 뜻이다.
다음 [3편]에서는 이렇게 설치한 미로피시로 첫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초보 실전 활용법을 다룬다. 어떤 씨앗을 어떻게 넣고, 에이전트 수와 라운드를 어떻게 잡으며, 결과 리포트를 어떻게 읽는지 — 개념과 설치를 지났으니, 이제 진짜로 가상 사회를 굴려볼 차례다.
자주 묻는 질문 (미로피시 설치)
Q1. 미로피시를 쓰려면 뭘 미리 깔아야 하나요?
macOS 기준 Python 3.11~3.12, Node.js 18 이상, 파이썬 패키지 매니저 uv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에이전트를 구동할 LLM API 키(오픈AI 형식, 권장은 Qwen)와 기억 저장용 Zep Cloud 키가 있어야 시뮬레이션이 돌아갑니다.
Q2. 윈도우에서도 되나요?
현재 미로피시는 macOS에 최적화돼 있고 윈도우 네이티브 구동은 개발 중입니다. 윈도우 사용자는 도커(docker compose up -d)로 설치하면 운영체제와 무관하게 컨테이너 안에서 구동할 수 있습니다.
Q3. 설치 명령어는 어떻게 되나요?
소스 설치는 git clone → cp .env.example .env(키 입력) → npm run setup:all → npm run dev 순서입니다. 실행하면 웹 UI가 localhost:3000, 백엔드 API가 localhost:5001에 뜹니다. 도커는 .env를 채운 뒤 docker compose up -d 한 줄이면 됩니다.
Q4.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미로피시 자체는 오픈소스로 무료지만, 뒤에 붙는 LLM API 호출에 비용이 듭니다. 수백~수천 에이전트를 수십 라운드 돌리면 호출이 급증하므로, 저장소는 처음엔 40라운드 미만의 소규모 시뮬레이션부터 시작하길 권장합니다.
이 글은 2026년 7월 공개된 정보와 공식 저장소 문서를 바탕으로 한 일반적 설치 해설이며, 명령어·요구 사항은 버전 업데이트로 바뀔 수 있으므로 실제 설치 시 공식 저장소를 함께 확인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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