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부터. 계정을 넘겨주면 안 된다. 테슬라 계정에는 결제수단, 슈퍼차저 이용 이력, 다른 차량, 개인정보가 전부 묶여 있다. 정답은 차에서 공장 초기화를 하고, 내 계정에서 차량을 빼고, 구매자가 자기 계정으로 등록하는 것이다.

그리고 순서가 중요하다. 초기화를 먼저 해야 한다. 계정에서 차를 빼고 나면 초기화를 할 수 없다.

자주 묻는 것한 줄 답
계정만 넘기면 되나안 된다. 결제수단·다른 차량까지 통째로 넘어간다
뭘 먼저 하나공장 초기화 → 계정에서 제거 순서. 반대로 하면 초기화 못 한다
FSD는 넘어가나일시불로 산 건 대체로 넘어가고, 구독은 안 넘어간다
딜러에게 팔면상대 이메일 필요 없다. 인수자 정보 입력을 건너뛰면 된다

테슬라 모델3 실내 이미지: Tokumeigakarinoaoshima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전체 순서 — 이 순서를 지켜야 한다

순서할 일정확한 경로완료 신호
1서드파티 앱 권한 철회tesla.com 로그인 → 타사 앱 액세스 관리목록에서 앱이 사라짐
2폰키 삭제차량: 컨트롤 → 잠금장치키 목록에서 내 폰이 사라짐
3공장 출고 초기화차량: 컨트롤 → 정비 → 공장 출고 초기화재시작 후 설정이 초기 상태
4물리 물품 회수차 안키카드·USB 손에 있음
5계정에서 차량 제거앱: 내 제품 → 소유권 삭제 및 이전앱 첫 화면에서 차량이 사라짐

3번과 5번의 순서를 바꾸면 안 된다. 테슬라 공식 안내도 소유권 이전 전에 초기화를 하라고 명시한다. 차량이 계정에서 빠지면 초기화 메뉴에 접근할 권한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미 계정에서 빼버렸다면 구매자가 자기 계정으로 등록한 뒤 직접 초기화하는 수밖에 없다.

1. 공장 출고 초기화 — 한 단계씩

차를 세우고 주차(P) 상태에서 한다. 주행 중에는 메뉴가 열리지 않는다.

  1. 차량 화면 좌측 하단의 자동차 아이콘(컨트롤) 을 터치한다
  2. 왼쪽 목록에서 정비(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서비스’)를 고른다
  3. 아래로 내려 공장 출고 초기화를 터치한다
  4. 테슬라 계정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 아무나 못 하게 막아둔 절차다
  5. 경고 문구를 확인하고 실행한다

완료 신호: 화면이 꺼졌다가 다시 켜지고, 운전자 프로필과 저장된 주소가 모두 사라진 초기 상태로 돌아온다. 몇 분 걸린다. 화면이 다시 켜진 뒤 저장 주소 목록을 열어 비어 있으면 성공이다.

지워지는 것은 이렇다.

  • 운전자 프로필(시트·미러·핸들 위치 등)
  • 저장된 주소, 내비게이션 검색·주행 기록
  • 블루투스 연결 기기
  • 홈링크(차고문) 설정
  • 음악·스트리밍 계정 로그인 정보

주의: 주행거리나 차량 이력은 안 지워진다. 초기화는 개인 설정을 지우는 것이지 차의 기록을 없애는 게 아니다.

2. 초기화가 지우지 못하는 것 — 여기가 함정이다

공장 초기화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초기화는 차 안의 데이터를 지울 뿐, 누가 이 차에 접근할 수 있는지는 바꾸지 않는다.

빠뜨리기 쉬운 두 가지가 있다.

① 폰키(휴대폰 키) 삭제 — 한 단계씩

  1. 차량 화면 컨트롤 → 잠금장치를 터치한다
  2. 키 목록이 뜬다. 각 키 옆에 아이콘이 있어 폰키인지 키카드인지 리모트키인지 구분된다
  3. 지울 키(내 휴대폰) 옆의 휴지통 아이콘을 터치한다
  4. 인증된 키를 카드 리더에 스캔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키카드를 센터 콘솔 컵홀더 뒤쪽(무선충전 패드 부근) 에 대면 된다
  5. 삭제가 확정된다

완료 신호: 키 목록에서 그 항목이 사라진다. 목록에 남은 게 인수자에게 넘길 키카드뿐이면 정리가 끝난 것이다.

막히는 경우: 차량은 인증된 키카드나 리모트키를 최소 1개는 유지해야 한다. 키 목록에 키카드가 1장만 남아 있으면 그 카드는 삭제되지 않는다. 이건 정상이고, 그 카드는 어차피 차와 함께 넘길 물건이다.

② 서드파티 앱 연동 테슬라 계정에 연결해 쓰는 외부 앱들이 있다. 주행 기록 분석 앱, 충전 관리 앱, 자동화 도구 같은 것들이다. 이 접근 권한은 초기화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지우는 곳이 두 군데다.

① 계정 권한 철회

  1. 웹브라우저에서 tesla.com에 로그인한다(차 안 화면이 아니라 PC·폰 브라우저)
  2. 계정 화면에서 타사 앱을 통한 액세스 관리 항목으로 들어간다
  3. 연결된 앱 목록에서 지울 앱의 액세스 취소를 누른다

완료 신호: 목록에서 그 앱이 사라진다. 권한을 지우는 즉시 그 앱은 차량에 명령을 보내거나 실시간 데이터를 받을 수 없게 된다.

② 차량에 남은 키 삭제 앱이 차량에 키를 등록해 둔 경우가 있다. 컨트롤 → 잠금장치의 키 목록에서 내가 모르는 이름의 키가 있으면 위 폰키와 같은 방법으로 지운다.

한쪽만 지우면 나머지가 남는다. 계정 권한만 지우고 차량 키를 두면 그 키로 문이 열릴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도 챙기는 게 좋다. 차 안에서 로그인해 쓴 계정이 있다면 각 서비스에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한 번 눌러두면 확실하다.

3. 계정에서 차량 제거 — 앱에서 하는 절차

초기화와 물리적 정리가 끝났으면 마지막이 계정 분리다. 테슬라 모바일 앱에서 한다.

  1. 앱을 열고 좌측 상단 메뉴 버튼을 누른다
  2. 메뉴에서 내 제품을 탭한다
  3. 목록에서 넘길 차량을 선택한다
  4. 차량 상세 화면에서 소유권 삭제 및 이전을 찾아 누른다
  5. 안내 화면이 뜨면 시작하기를 누른다
  6. “이 차량을 판매하셨나요?” → 예
  7. “차량을 어느 업체에게 판매했나요?” → 개인
  8. 인수자의 이름과 테슬라 계정 이메일 주소를 입력한다
  9. 내 계정 이메일로 온 인증 코드를 입력한다
  10. 확정을 눌러 제출한다

완료 신호: 접수 확인 메일이 오고, 처리가 끝나면 앱 첫 화면에서 그 차량이 사라진다. 차량이 목록에 남아 있으면 아직 처리 중이거나 심사로 넘어간 것이다.

확인 메일은 10분 안에 눌러야 한다. 요청을 넣으면 확인 메일이 오는데, 제한 시간 안에 확인하지 않으면 요청이 만료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제출하고 바로 메일함을 여는 것을 권한다.

딜러·중고차 업체에 파는 경우 — 상대 이메일이 필요 없다

국내에서는 개인 거래보다 딜러 매각이 더 흔한데, 이 경우 인수자의 테슬라 계정 이메일을 몰라도 된다.

위 8번 단계(인수자 이름·이메일 입력)에서 건너뛰기를 선택하면 된다. 상대 정보 없이 내 계정에서 차량만 떼어내는 것이고, 차량은 이후 다음 소유자가 자기 계정으로 소유권을 청구하게 된다. 7번의 “차량을 어느 업체에게 판매했나요?”에서 개인이 아닌 업체 쪽을 고르면 자연스럽게 이 흐름으로 간다.

대신 타이밍이 중요하다. 딜러 매각에서는 차를 실제로 넘긴 뒤에 계정에서 제거해야 한다.

  • 너무 일찍 빼면: 아직 내 손에 있는 차인데 원격 제어와 상태 확인이 안 된다. 게다가 계정에서 빠지면 공장 초기화를 할 수 없다. 탁송 전에 초기화를 안 끝냈다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 너무 늦게 빼면: 그 사이 구독 요금이 계속 나가고, 차가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지 내 계정에 계속 기록된다

권장 순서는 이렇다. 초기화와 물건 회수를 먼저 끝내고 → 차를 딜러에게 인도하고 → 인도가 확인된 그날 계정에서 제거한다.

한 가지 더. 딜러가 “계정 아이디를 알려달라”거나 “앱 로그인 정보를 넘겨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위 절차만 하면 딜러 쪽에서 자기 계정으로 처리한다. 계정 정보를 넘기면 결제수단과 다른 개인정보까지 함께 넘어간다.

구매자가 미리 할 일이 하나 있다. 5번에서 입력할 이메일은 구매자가 이미 만들어 둔 테슬라 계정 이메일이어야 한다. 계정이 없으면 먼저 만들어 달라고 하고 그 주소를 받아야 한다. 오타가 나면 엉뚱한 계정으로 갈 수 있으니 화면을 같이 보면서 입력하는 것을 권한다.

막히는 경우가 하나 있다. 실제 차량 명의자와 테슬라 계정 명의가 다르면 이전이 안 된다. 법인 명의 차를 개인 계정으로 쓰고 있었거나, 가족 명의로 등록해 둔 경우가 여기 해당한다. 이때는 앱의 소유권 요청 단계에서 신분증·자동차등록증·매매계약서 같은 증빙을 올려 심사를 받는다.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테슬라코리아 고객지원, 마지막으로 ownership@tesla.com으로 문의하는 순서다. 서류 심사가 붙으면 처리에 시간이 더 걸린다. 명의가 꼬여 있다면 매각 일정을 잡기 전에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안전하다.

새 차 열쇠를 건네받는 모습 Photo by Antoni Shkraba on Pexels

4. 옵션과 구독 — 무엇이 넘어가고 무엇이 남나

가장 자주 오해가 생기는 부분이다. 기준은 하나다. 차에 붙어 있느냐, 계정에 붙어 있느냐.

항목승계 여부설명
FSD 일시불 구매대체로 넘어감차량(VIN)에 귀속. 다만 테슬라도 “업그레이드는 이전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하므로 인수 후 직접 확인
FSD 구독안 넘어감계정에 귀속. 계정에서 차를 빼면 종료되고, 구매자가 자기 계정으로 새로 구독
가속 성능 향상 등 유료 소프트웨어넘어감차량에 귀속
프리미엄 커넥티비티(유료 구독)자동 해지이전 시 취소됨. 구매자는 새로 구독
평생 무료 프리미엄 커넥티비티넘어감초기 주문분에 한해 차량에 귀속
리퍼럴·인센티브 크레딧소멸계정에서 차를 빼는 순간 사라지고 복구되지 않는다

구독은 자동으로 정리된다. 계정에서 차량을 제거하면 그 차량에 걸린 유료 구독은 함께 종료된다고 테슬라 매뉴얼에 명시돼 있다. 그러니 미리 해지할 필요는 없다 — 오히려 미리 끊으면 인도 전까지 본인이 못 쓴다. 대신 계정 제거를 미루면 그 사이 요금은 계속 나간다. 차를 넘긴 날과 계정 제거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고, 끝난 뒤 앱 결제 내역을 한 번 확인하자.

구매자에게는 30일이 주어진다. 2020년 1월 21일 이후 소유권이 이전된 차량이라면, 구매자가 앱에서 소유권을 등록하는 시점부터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30일 무료 체험이 시작된다. 그 뒤에 계속 쓸지 결정하면 된다.

판매자가 반드시 알아둘 것 하나. 리퍼럴로 모아둔 인센티브 크레딧이 있다면 차량을 계정에서 빼는 순간 사라지고 되돌릴 수 없다. 쓸 게 남아 있으면 계정 제거 전에 소진해야 한다.

FSD는 값에 반영해야 한다. 일시불로 산 FSD는 차와 함께 떠난다. 새 테슬라로 옮겨 오는 것은 현재 안 된다. 게다가 국내는 2026년 8월 20일자로 FSD 일시불(904만 3,000원) 판매가 끝나고 8월 21일부터 월 15만 원 구독제로 일원화됐다. 일시불 FSD가 붙은 차는 이제 새로 살 수 없는 조건이라는 뜻이고, 그만큼 매각가에 반영할 근거가 된다.

5. 자동차 명의이전과는 별개다

여기서 착각이 자주 난다. 자동차등록 명의이전과 테슬라 앱 소유권 이전은 완전히 다른 절차다.

  • 자동차등록 명의이전: 관할 관청에 하는 법적 절차. 세금·보험·과태료 책임이 여기서 갈린다
  • 테슬라 앱 소유권 이전: 테슬라 계정에서 하는 절차. 앱 제어권·구독·소프트웨어 옵션이 여기서 갈린다

둘 중 하나만 해두면 사고가 난다. 명의만 넘기고 앱을 안 넘기면 판매자가 계속 차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고, 앱만 넘기고 명의를 안 넘기면 세금과 과태료가 판매자에게 온다. 같은 날 둘 다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잡자.

보증은 차량에 따라간다. 신차 제한보증은 남은 기간·주행거리가 다음 소유자에게 승계된다. 다만 소유권 이전이 정상 처리돼야 승계도 깔끔하다. 연장보증을 따로 샀다면 승계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별도로 확인한다.

충전 결제는 구매자가 새로 등록한다. 계정이 분리되면 판매자의 결제수단도 함께 떨어진다. 구매자는 자기 계정에 카드를 등록해야 슈퍼차저를 쓸 수 있다. 인수 당일에 해두면 좋다.

6. 차에서 챙길 물건

소프트웨어만 정리하고 물건을 두고 오는 경우가 많다.

  • 키카드 전부 (보통 2장). 차량 화면 컨트롤 → 잠금장치의 키 목록에 몇 개가 등록돼 있는지 보면 몇 장을 찾아야 하는지 알 수 있다
  • 하이패스 단말기와 카드 — 국내에서 가장 자주 빠뜨리는 것이다. 카드만 빼고 단말기는 두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단말기에 내 카드 정보가 남지 않는지 확인한다
  •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 트렁크·글러브박스 안 서류(등록증 사본 등)
  • USB 메모리 — 블랙박스·센트리 모드 영상이 그대로 들어 있다. 글러브박스 안이나 센터 콘솔 USB 포트에 꽂혀 있다. 반드시 회수한다

7. 사는 쪽이라면 이걸 확인하라

중고로 사는 입장에서 인수 직후 볼 것들이다.

첫째, 내 계정에 차량이 들어왔는지. 판매자가 앱에서 직접 이전하면 대개 하루 안에 처리되지만, 명의가 안 맞아 서류 심사로 넘어가면 며칠이 걸린다. 앱에 차가 뜨고 원격 제어가 되는 것까지 확인하고 잔금을 치르는 게 안전하다.

둘째, FSD 등 옵션이 살아 있는지. 차량 화면 컨트롤 → 소프트웨어에서 차량에 적용된 옵션 목록을 직접 본다. 오토파일럿 설정 화면에 완전자율주행 관련 항목이 뜨는지도 함께 확인한다. 판매글에 적힌 것과 다를 수 있다.

셋째, 등록된 키가 몇 개인지. 컨트롤 → 잠금장치에서 키 목록을 열어 모르는 폰키가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판매자가 자기 폰키를 안 지웠다면 그 폰으로 차를 열 수 있다. 남아 있으면 그 자리에서 휴지통 아이콘으로 삭제한다. 내 폰을 키로 등록하는 것도 같은 화면의 키 추가에서 한다.

넷째, 초기화가 됐는지. 내비게이션의 저장 주소 목록과 운전자 프로필을 열어 본다. 이전 소유자의 집·직장 주소가 남아 있으면 초기화를 안 한 것이다. 내 계정으로 등록된 뒤라면 컨트롤 → 정비 → 공장 출고 초기화로 직접 하면 된다.

정리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다. 계정을 주는 게 아니라, 차를 계정에서 떼어내는 것이다.

순서만 기억하면 된다.

  1. tesla.com → 타사 앱 액세스 관리에서 권한 철회
  2. 차량 컨트롤 → 잠금장치에서 폰키 삭제(휴지통 → 카드 스캔)
  3. 차량 컨트롤 → 정비 → 공장 출고 초기화(계정 비밀번호 입력)
  4. 키카드·하이패스·USB 회수
  5. 앱 내 제품 → 소유권 삭제 및 이전

이 순서를 지키지 않아 가장 자주 생기는 사고가 계정에서 먼저 빼버려 초기화를 못 하는 것이고, 가장 자주 빠뜨리는 것이 폰키와 USB 메모리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절차 안내이며 차량 구매·판매를 권유하지 않는다. 테슬라의 메뉴 구성과 정책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바뀔 수 있으므로, 실제 진행 시에는 차량 화면의 최신 메뉴와 테슬라 공식 안내를 확인하기 바란다. 명의·세금 등 법적 절차는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다.

참고 자료

테슬라 공식 페이지는 자동 접근을 차단하고 있어 브라우저로 직접 열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절차·문구는 공식 매뉴얼 원문과 대조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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