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26에서 애플이 공개한 ‘Siri AI’는 기존 시리와 이름만 같다. 구글 제미나이(Gemini) 기반의 1.2조 파라미터 모델을 탑재한 이번 시리 AI는 iOS 27과 함께 오는 9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테크 커뮤니티에는 지금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쌓이고 있다. 기능 자체는 인상적인데, 디바이스 제한과 애플의 지연 전적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실제로 달라지는 것이 무엇인지, 내 기종에는 어디까지 지원되는지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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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 AI가 실제로 할 수 있게 되는 것들
1. 화면 인식 (Screen Awareness)
지금의 시리는 눈이 없다. “앱 좀 봐줘”라고 해도 어떤 앱을 켜고 있는지 모른다. Siri AI는 이 한계를 넘는다. 지금 화면에 뭐가 떠있는지 이해하고, 거기 맞춰 답하거나 행동한다.
예를 들어 카카오맵에서 식당을 검색 중이라면 “여기 주차장 있어?”라고 바로 물을 수 있다. 이메일을 읽다가 “이 사람 번호 저장해줘”라고 하면 시리가 화면에서 연락처를 읽어 저장한다. 앱 이름이나 내용을 따로 말할 필요 없다.
2. 개인 맥락 이해 (Personal Context)
메시지, 이메일, 사진, 메모를 가로질러 내 정보를 알아서 찾아준다. “지난달에 엄마가 보내준 반찬 레시피 어딨지?”라고 물으면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메일에서, 메모에서 모두 뒤져서 찾아준다.
중요한 점은 이 과정이 기기 내 처리(On-device)와 애플 Private Cloud Compute를 통해 이뤄진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 데이터를 외부에 저장하지 않고 구글에도 내용이 넘어가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3. 멀티스텝 앱 간 작업
기존 시리가 앱 하나의 명령만 처리했다면, Siri AI는 여러 앱을 연결하는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한다. 애플이 WWDC에서 직접 시연한 예시가 있다.
실제 시연 시나리오: 항공편 세부사항이 담긴 문자를 받은 상태에서, 사이드 버튼을 길게 누르고 이렇게 말한다. “이거 캘린더에 추가하고, 도착 시간 엄마한테 문자로 보내줘.” 시리 AI는 화면의 문자를 읽고, 캘린더 이벤트를 생성하고, 메시지 앱에서 엄마에게 도착 시간을 포함한 문자를 자동으로 보낸다. 복사-붙여넣기, 앱 전환 없이 음성 한 번으로 끝난다.
4. Visual Intelligence 카메라 모드
카메라에 Siri 모드가 추가된다. 사진·동영상·인물·파노라마처럼 독립된 촬영 모드로 자리잡는다. 카메라를 건물에 대고 “여기 뭐야?”라고 물으면 실시간으로 정보를 가져온다. 메뉴판이나 간판을 찍으면 번역, 검색, 저장을 바로 할 수 있다. 구글 이미지 검색과 연동해 사물 인식 정확도를 높였다.
5. 독립 Siri AI 앱 + 대화 이력
시리가 처음으로 독립 앱으로 분리된다. 앱 안에서 과거 대화를 다시 볼 수 있고, 중요한 대화는 핀 고정도 가능하다. iCloud를 통해 아이폰, 맥, 아이패드에서 대화가 연동된다. 챗GPT처럼 대화 맥락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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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iOS 27 출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쌓이는 이유
기대 요인
iOS 27은 오는 9월 아이폰 신제품 발표와 함께 정식 출시된다. iOS 26을 지원하는 모든 기기(아이폰 11 이상)가 iOS 27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고, 앱 실행 속도가 최대 30% 빨라진다는 것도 눈에 띈다. 시리 AI 기능은 기본적으로 위 5가지가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우려 요인 ①: 아이폰 17 일반 모델은 일부 기능 제외
핵심 문제가 있다. Siri AI의 고급 기능 일부는 12GB 통합 메모리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더 정교한 음성 표현과 전 시스템 받아쓰기(Dictation) 정확도 향상이 해당된다.
| 기종 | RAM | Siri AI 전체 기능 |
|---|---|---|
| 아이폰 17 Pro Max | 12GB | 지원 |
| 아이폰 17 Pro | 12GB | 지원 |
| 아이폰 Air | 12GB | 지원 |
| 아이폰 17 (일반) | 8GB | 일부 제외 |
아이폰 17 일반 모델을 살 계획이라면 일부 Siri AI 기능은 쓸 수 없다. 애플이 이를 사전에 충분히 고지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우려 요인 ②: 애플의 AI 지연 전적
애플은 2024년부터 더 스마트한 시리를 약속해왔다. 그런데 2026년 5월, 시리 AI 기능이 약속 기간 내에 제공되지 않았다며 아이폰 구매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약 2억 5천만 달러(약 3,400억 원) 합의금을 지불했다. 기대만 키우고 지연시키는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에, 9월 iOS 27 출시 이후에도 기능이 순차적으로 제한되거나 특정 지역에서 늦게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결론: 9월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Siri AI 기능 자체는 인상적이다. 화면 인식, 멀티스텝 작업, 개인 맥락 이해는 기존 시리가 한 번도 가지지 못한 능력이다. 문제는 누구에게, 언제, 얼마나 완전하게 주어지느냐다.
9월 iOS 27이 출시되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첫째, 내 기종에서 전체 기능이 지원되는지. 둘째, 한국 시장에서 언어·지역 제한 없이 한국어로 제대로 작동하는지다. 애플의 AI 기능은 미국에서 먼저 활성화되고 한국어 지원이 늦어지는 사례가 반복된 전적이 있다.
기대하되, 9월 업데이트 직후 실사용 리뷰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 현명하다.
출처
- Apple introduces Siri AI, a profoundly more capable and personal assistant — Apple Newsroom, 2026.06.08
- Siri AI in iOS 27: Features, Requirements, and How It Works — MacRumors
- iPhone 17’s 8GB Limit Costs It These Two Siri AI Features in iOS 27 — MacRumors, 2026.06.10
- iOS 27 Guide: All the new features coming to compatible iPhones — Macworld
- 애플의 ‘Siri AI’ 승부수: 늦은 추격은 아이폰 생태계를 지킬 수 있나 — Korea Business Review,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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